Minggu, 08 September 2019

연아 언니 걸었던 길…`14세 이해인`이 따라간다 - 매일경제

이해인이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ISU SNS]
사진설명이해인이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 ISU SNS]
한국 피겨스케이팅 불세출의 여왕 김연아가 스케이트화를 벗은 후 `차기 피겨퀸` 후보들이 빙상을 누볐지만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이는 김해진 한 명뿐이었다. 한국 선수로 7년 만에 주니어 대회 정상에 오른 이해인(14·한강중)의 깜짝 우승이 뜻깊은 이유다. 김연아가 주니어 대회에서 처음 왕좌에 올랐을 때 나이는 14세였다. 그로부터 1년 뒤인 2005년 태어난 이해인은 본인의 우상이었던 김연아와 동일한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해인은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130.70점(기술점수 70.13점·예술점수 60.57점), 쇼트프로그램 66.93점을 받아 최종 197.63점으로 우승했다. 2위는 러시아의 다리아 우사체바(194.40점)였다.

이해인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작은 실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 없이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6차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서 "사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김)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며 "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도 전했다.

2012년 9월 김해진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한국 선수로서는 7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다. 이해인은 지난해 9월 김예림이 기록한 주니어 그랑프리 한국 여자 싱글 최고점(196.34점)도 갈아치웠다. 김해진 이후 최다빈(고려대) 임은수(신현고) 김예림(수리고) 유영(과천중) 등이 주니어 그랑프리에 출전해 시상대에 섰지만 금메달을 차지한 적은 없었다. 이해인의 우승으로 한국 피겨는 올해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개 대회에서 연속 메달을 따내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주니어 그랑프리 1·2차 대회에서는 위서영(도장중)과 박연정(하계중)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해인의 질주가 무서운 이유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국내대회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유영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3개월 뒤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선 개인 최고점인 180.49점으로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입상을 이뤄냈다.

이해인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노력파`로 큰 대회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만의 연기를 펼친다.

지현정 코치도 이해인의 최대 장점으로 차분한 성격을 꼽았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파이어댄스`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이제 이해인의 시선은 모든 선수의 꿈의 무대인 올림픽으로 향하고 있다. 그는 "당장 메달 획득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올림픽 무대를 꼭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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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8 08:01:0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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