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를 비롯해 줄리 잉크스터(59·미국),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로레나 오초아(38)로 대표되는 4명의 레전드와 현역 스타인 박성현(26), 렉시 톰프슨(24·미국), 이민지(23·호주),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이 한자리에 모였다.
2인1조 포섬(2명이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스트로크 플레이로 맞선 이날 경기는 일반 대회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유쾌한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미리 온라인에서 이뤄진 팬 투표에 의해 조 편성은 박세리-톰프슨, 잉크스터-이민지, 소렌스탐-박성현, 그리고 오초아-쭈타누깐으로 이뤄졌다.
첫 티샷은 한국의 골프 영웅 박세리가 맡았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거둔 박세리도 오랜 만에 팬들 앞에 선 무대라 긴장했는지 실수를 하고 말았다. 공이 왼쪽으로 감기더니 깊은 러프로 들어간 것이다. 그러자 팬들은 "멀리건! 멀리건!"을 외쳤고, 박세리는 멋쩍은 듯 웃어보였다.
공을 찾지 못해 분실구 처리를 한 박세리-톰프슨 조는 첫 홀부터 트리플 보기를 범했지만 둘은 경기 내내 스코어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동반 라운드를 하는 잉크스터-이민조와 어울려 시종 웃음꽃을 피웠다.
박성현은 경기 후 "평소 생일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데 소렌스탐이 노래를 불러준 이날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했다. "소렌스탐이 코스에서도 너무 많은 조언을 해 줬다. 앞으로 내 골프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소렌스탐은 "박성현이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모습에 감탄했다. 몇 차례 멋진 퍼팅도 보여줬다"며 "오늘 우리의 다음 세대들과 모처럼 좋은 경험을 했다. 특히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 하고 있다. LPGA 투어의 미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박세리를 제외한 7명의 선수들은 "코스 세팅이 다소 까다롭긴 했지만 재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박세리와 스폰서 등에 감사하다. 조만간 다시 만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박세리는 "레전드와 현역 스타 선수들이 바쁜 스케줄 때문에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은데 선뜻 참가해줘 감사하다. 오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 행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렌스탐과 박성현 조가 2오버파 74타를 쳐 우승을 거뒀다. 오초아-쭈타누깐 조는 선두를 달리다 막판 2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잉크스터-이민지 조가 4오버파로 3위, 박세리-톰프슨 조는 9오버파로 4위를 기록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1/2019092101031.html
2019-09-21 08:28: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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