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is, 29 Agustus 2019

종료직전 '동점골' 넣고 기뻐하는 맨유… 무너진 팀스피릿의 역설 - 스포츠한국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막판까지 끌려가며 패배가 눈앞에 온 듯 했다.

정규시간 종료 1분을 남긴 후반 44분 ‘이적생’ 다니엘 제임스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기쁜 순간이다. 질 뻔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이내 맨유는 이내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맞고 쓰러졌다.

‘고작’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홈에서 동점골을 넣었다고 기뻐하는 모습은 맨유라는 팀이 얼마나 알렉스 퍼거슨 시대에 비해 추락했는지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세리머니가 무너진 팀스피릿을 말하는 역설인 셈이다.

  • ⓒAFPBBNews = News1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맨유와 팰리스간의 2019~2020 EPL 3라운드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전 윌프레드 자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후반 44분 제임스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팰리스의 패트릭 반 아놀드의 골로 팰리스가 원정에서 대어를 잡았다.

이날 맨유의 제임스는 팀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골세리머니까지 했다.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언제 맨유가 팰리스를 상대로 홈에서 지고 있다 종료 직전 골 넣었는데 기뻐할 팀이었나. 골을 넣고 바로 공을 주으러 달려가 중앙선에 가져다 놔도 모자랄 판아닌가.

예전부터 그랬다면 상관없지만 우리가 아는 맨유는 이렇지 않았기에 문제다. 리오 퍼디난드는 자서전을 통해 맨유의 ‘팀 스피릿’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맨유는 2008~2009시즌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백업골키퍼인 벤 포스터가 승부차기에서 선방을 하는 맹활약을 했고 포스터는 자신이 주역이 된 우승을 즐기고 싶었다.

하지만 맨유는 리그컵 ‘따위’에 만족하는 팀이 아니었다. 곧바로 이어지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단지 우승컵을 들고 사진만 찍고 그대로 팀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는 것. 심지어 퍼디난드는 “칼링컵(리그컵) 우승컵이 어느 구선에 처박혀있는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고 했다. 포스터는 열 받았겠지만 리그컵 우승을 해도 그것보다 앞으로의 승리만 생각하는 그것이 바로 맨유의 ‘위닝 스피릿’이었다.

아스날에서는 ‘이기고 싶어’를 말했던 로빈 판 페르시가 ‘이겨야만’하는 맨유에서 받은 차이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 퍼디난드다. 심지어 2012년 맨체스터 시티가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아게로의 골로 EPL 우승을 차지했을때도 ‘다시 여기 돌아올거다. 우리가 리그 우승을 날려먹었다고 얼마나 좋아라했는지 기억해라’라고 했고 실제로 다음시즌 맨유는 다시 리그우승을 차지했다.

바로 이것이 맨유를 강하게, 세계 최고의 인기 구단이자 명문구단으로 만들었던 정신이다.

  • 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지금의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홈에서 경기 내내 끌려가다 후반 44분 동점골을 넣었다고 골 세리머니를 하는 팀이 됐다. 그것도 모자로 후반 추가시간을 못 버티고 결승골을 헌납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경기 후 “심판이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언제쯤 출구를 찾게 될까.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5명의 감독이(임시감독 라이언 긱스 포함) 6년간 FA컵 우승 1회-리그컵 우승 1회-유로파리그 우승 1회를 따내는데 그치며 7-4-5-6-2-6(리그 순위)이라는 치욕적인 리그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맨유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팀 스피릿’ 자체가 바뀌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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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hankooki.com/lpage/soccer/201908/sp2019082917220393750.htm

2019-08-29 08:22:0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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