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부문 수상자 키움 김하성이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19.12.09 / 이석우 기자
‘황금장갑’들의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의 입담도 함께 빛났다.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손에 든 수상자들이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갖춘 소감을 전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하성은 시상식 전 “내년 시즌 후 해외 진출에 도전하겠다”고 한 말과 연결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가 계속 한국 야구에 있으면”이라는 전제조건을 붙이면서 망설이더니 “이 골든글러브 놓치기 싫고 계속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루수 부문 수상자인 키움 박병호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부러진 골든글러브를 보여주며 활짝 웃고 있다. 2019.12.09 / 이석우 기자
대리 수상자들의 입담도 시상식장에 잔잔한 웃음 바다를 일으켰다.
외야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제리 샌즈를 대신해 시상대에 오른 홍원기 키움 수비코치는 “지난해 육군 훈련소에서 훈련받던 김하성 이후에 또 올라왔다. 대리 전문 코치”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그리고나서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받을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겠다”고 개인적인 의견도 함께 밝혔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한 두산 외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대리 수상자인 배영수는 “페르난데스가 라면을 많이 좋아하는데 많이 사주겠다”고 말한 뒤 시상대를 서둘러 떠났다.
반면 대리 수상의 한을 푼 수상자도 있다. 2015년 나성범, 에릭 테임즈의 수상을 대신했던 박민우는 시상식 전 “별명이 ‘박대리’다”라며 황금장갑을 거머쥐고 싶은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루수 부문 수상에 성공한 박민우는 “만약 상을 받게 된다면 고민했었는데 다들 왜 감사하다고 하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의미있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오늘 상 받은 영광을 내 친구 (김)성훈이와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며 지난달 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김성훈을 향한 메시지를 보냈다.
수상자를 깜짝 놀래케 한 돌발 상황도 있었다. 키움 박병호는 많은 꽃다발을 받으며 우왕좌왕하다가 트로피의 황금장갑이 지지대에서 떨어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박병호는 “트로피가 떨어졌어요”라며 웃더니 “개인적으로 5번째로 받는데 받을 때마다 기쁘다”며 서둘러 상황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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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09:50: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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