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번리전에서 시즌 10호 골을 넣었다.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이다. 전반 32분 70m를 드리블 돌파한 끝에 골을 넣었다. 사진은 공을 몰고 가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 8명 제치고 70m 드리블 골
“패스 기회 놓쳐 부스트 버튼 눌러”
리네커 등 ‘올해의 골’ 찬사 쏟아져
4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기록도
박지성(왼쪽)이 AFC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손흥민(가운데)에게 전달했다. 오른쪽은 앤디 록스 버그 AFC 친선대사. [AFP=연합뉴스]
조세 모리뉴(56·포르투갈)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1996년 보비 롭슨 경과 함께 본 경기가 생각났다”며 “당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호나우두(43·브라질)가 오늘 손흥민처럼 하프라인 근처부터 드리블해 멋진 골을 넣었다.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였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선배 박지성(39)도 흐뭇한 표정으로 후배의 활약을 지켜봤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잡았을 때 델리 알리(23·잉글랜드)가 뛰어들어가는 걸 봤지만, 패스 타이밍을 놓쳤다”며 “그냥 내 부스트(증폭·boost) 버튼을 눌렀다. 적절한 타이밍에 전력 질주했고, 2~3초 뒤 (실제로는 12초) 골대 근처에 도달했다. 홈에서 이런 골을 넣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 골 베스트 5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마라도나급’ 드리블에 이어지는 골을 심심찮게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오른쪽 터치라인을 따라 50m를 질주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골’ 주인공이 됐다. 지난 2월 레스터시티전에서도 60m를 드리블한 뒤 쐐기골을 터뜨렸다. 70m를 달려 수비수 8명을 제치고 터뜨린 이 날 번리전 골은 손흥민의 최장거리 드리블 득점이다.
승부처에서 더욱 빛나는 득점 본능도 손흥민의 가치를 높인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3골을 몰아쳐 팀을 4강으로 이끌기도 했다.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이 발롱도르 30인 최종 후보군에 포함되는데 맨시티전 세 골이 큰 몫을 했다”며 “손흥민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은 수준 높은 골들이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 본인이 직접 꼽은 ‘역대 최고 골’은 함부르크(독일) 시절이던 2010년 10월, 쾰른을 상대로 넣은 프로 데뷔골이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오른발로 띄워 올려 골키퍼의 키를 넘긴 뒤 텅 빈 골대에 왼발로 차넣었다.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의 골 장면에서 1958년 스웨덴 월드컵 당시 펠레의 결승전 득점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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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 15:03:0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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