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at, 31 Mei 2019

UEFA챔피언스리그만의 매력 - 매일경제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멜우드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리버풀은 오는 6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리버풀 EPA, 연합뉴스
사진설명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멜우드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리버풀은 오는 6월 1일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토트넘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리버풀 EPA, 연합뉴스
[쇼미 더 스포츠-167] 이번주 일요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리버풀 간 결승전을 끝으로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피언스리그)가 대망의 막을 내린다. 챔피언스리그는 언제부터인가 축구팬들이라면 반드시 챙겨 봐야 하는 필수적인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축구팬들에게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들이 자신이 속한 클럽과 리그의 명예를 걸고, 자웅을 겨루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가 무엇이냐고 사람들에게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올림픽과 더불어 월드컵을 꼽을 것이다.

월드컵은 규모나 저변 그리고, 인기 측면에서 일단 세계 최고이고, 국가대항전 방식으로 열려 사람들의 애국심을 자극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희소성 또한 대회의 가치를 더욱 높게 만든다. 이에 비해 챔피언스리그는 UEFA에 속한 클럽만이 참가할 수 있고, 매년 개최된다. 저변이나 희소성 측면 모두에서 월드컵이 주는 매력에는 분명 못 미친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이들은 챔피언스리그의 가치에 대해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빠른 시간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월드컵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전 세계 수많은 스포츠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의 매력이 과연 무엇이기에 이토록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걸까?

챔피언스리그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여러 국적의 선수들이 한 클럽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까지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어 낸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클럽임에도 불구하고, 호날두(포르투갈, 현 유벤투스), 베일(웨일스), 나바스(코스타리카), 벤제마(프랑스), 토니 크로스(독일),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마르셀루(브라질)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속해 있었다. 이는 비단 레알 마드리드뿐만이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바르셀로나, 맨시티,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아약스, PSG 등 각국의 최정상 팀들 또한 마찬가지의 환상적인 선수 구성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임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포체티노 감독(오른쪽 두번째)과 미드필더 시소코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설명지난 27일(현지시간) 북런던 토트넘 홋스퍼 FC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포체티노 감독(오른쪽 두번째)과 미드필더 시소코 선수가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펼친다는 점은 어찌 보면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 간에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국가대항전인 월드컵은 제아무리 세계 최고의 선수라 할지라도 자신의 조국이 약체이면,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못 거두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월드컵 무대를 밟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반대로 축구 강국에 속해 있어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인해(만약 다른 나라 국적이었다면 충분히 월드컵에 나올 수 있었지만)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수없이 많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또한 각국 리그의 강팀에 속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꿈의 무대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자신의 능력이 출중하다면, 월드컵과 달리 가능성이 열려 있다. 기본적으로 조국은 선택할 수 없지만, 클럽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선택 가능하다.

챔피언스리그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은 완성도 높은 클럽의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월드컵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경기는 챔피언스리그보다 휠씬 적은 경기가 열리며, 훈련량 또한 물리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축구는 가장 고도화되어 있는 팀 스포츠 중 하나이다. 고도의 전술, 전략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선수의 이해 및 선수들 간 유기적인 호흡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단 시간에 완성될 수 없다는 점이다.

반면, 클럽은 국가대표팀과 달리 장시간에 걸쳐 준비하며, 동시에 많은 경기를 통해 경험이 축적된다. 당연히 팀 케미스트리가 높을 수밖에 없고, 전술적으로도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수준 높은 경기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축구 팬들이다.

챔피언스리그가 주는 또 하나의 매력은 막대한 수익과 이에 따른 다양한 파급효과를 보는 재미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전 세계 그 어떤 스포츠 종목 대회보다도 많은 상금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보상으로 1100억원이 넘는 상금을 거머쥐었다. 참고로 2018러시아월드컵 우승팀 프랑스가 받은 상금이 약 440억원이었고, 여기에 추가로 월드컵 출전 준비 수당으로 약 12억원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수익 비율이 두 대회가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선수들 입장에서 어느 대회에 더 몰입하게 될까.

여기에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장(field)이자 동기로 작용한다. 일종의 쇼케이스 현장인 것이다. 월드컵 또한 전 세계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는 무대이긴 하지만, 유럽의 시즌이 끝나고 펼쳐지는 월드컵 무대는 선수들을 부상 및 체력 저하라는 위험에 노출시키는 측면이 있다. 선수들에게도 챔피언스리그가 조금 더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정지규 스포츠경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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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06:35:0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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