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CC에서 열린 '2019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 3, 4위전에서 김지현 선수가 5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김지현이 ‘매치 퀸’으로 우뚝 서며 ‘지현 천하’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김현수를 상대로 6홀 차 우승을 따내며 우승상금(1억7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이후 406일 만의 우승이자 통산 5승이다. 2016년 이 대회에서 박성현과 우승을 다투다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도 달래게 됐다. 김지현은 우승자에게 주는 굴삭기도 부상으로 받았다.
치열했던 4강전에 비하면 결승전은 싱거웠다. 그는 4강전에서 나이와 이름이 같은 롯데 소속 김지현을 상대로 18번홀까지 접전을 치른 끝에 한 홀 차로 결승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투어 우승경험이 없는 김현수를 상대로 한 결승전은 김지현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전반 9번홀까지 네 홀 차 앞서다가 후반 14번홀에 6홀 차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비바람이 거셌지만 김지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반 9개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집중력이 빛을 발한 건 12번홀(파5)이다. 두 번째 샷이 해저드 바로 앞에 떨어지자 갤러리들의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홀컵이 키를 훌쩍 뛰어 넘는 높은 위치인 데다 비가 많이 와 땅도 질퍽한 상태에서 어프로치(세 번째 샷)를 해야 하는 상황. 김지현의 웨지가 밀어 올린 공이 홀컵 2m 안팎 거리에 서자 탄식은 이내 함성으로 바뀌었다. 그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를 기록한 김현수와 격차를 더 벌렸다.
이로써 김지현은 올 시즌에도 ‘지현 천하’의 스타트를 끊었다. KLPGA에는 ‘지현’ 이름을 가진 선수가 김지현과 오지현을 비롯해 4명이나 된다. 이들은 2017년 번갈아 우승하며 7승을 합작해 ‘지현 천하’라는 말이 나왔다. 지난해엔 이들이 4승을 수확했다. 김지현은 2017년 7승 가운데 3승을 작성하고 2017~2018년 연속 해당 시즌 ‘지현’ 선수들 가운데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려 ‘지현 천하’의 주축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정말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현수는 생애 첫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셀트리온퀸즈마스터즈에서 작성한 공동 8위다. 공교롭게 이 대회 우승자 김지현도 셀트리온 대회에서 공동 8위였다. 2010년 11월 입회한 이래 세 번째 준우승이다. 김현수는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그동안 1승도 못올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5승(1패)을 챙겨 매치플레이 강자로 거듭났다.
롯데 소속 김지현은 3·4위전에서 ‘매치 퀸’ 김자영(28)을 누르고 3위를 꿰찼다. 네 홀을 남겨두고 다섯 홀 차로 승부를 끝냈다.
춘천=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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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07:23:32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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