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우즈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젊은 경쟁자`들을 1타 차로 제친 우즈는 14년 만에 다시 그린재킷을 입었다. 1997년 처음 오거스타 정상에 선 뒤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 이어 다섯 번째 그린재킷이다. 우승 상금 207만달러(약 23억5000만원)를 챙긴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만 총 949만4136달러를 획득해 마침내 필 미컬슨(미국)을 제치고 대회 통산 최다 상금의 주인공도 됐다.
![우즈는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그린재킷을 가져갔다. 그리고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2005년 이후 14년이 지난 2019년 4월 15일(한국시간) 생애 첫 메이저 역전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작년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의 도움으로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AP =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neds/2019/04/image_readmed_2019_233441_15553197453711773.jpg)
우즈는 2001년과 2002년, 2005년에도 그린재킷을 가져갔다. 그리고 마스터스에서 마지막 우승을 거둔 2005년 이후 14년이 지난 2019년 4월 15일(한국시간) 생애 첫 메이저 역전우승을 차지한 우즈는 작년 챔피언인 패트릭 리드의 도움으로 다섯 번째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AP = 연합뉴스]남들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하지 않고 우즈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록 네 번째 허리 수술은 완벽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부활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은 바로 부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스윙을 장착하는 것이었다. 네 번이나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그의 표현대로 `만신창이`가 됐던 우즈로서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콤팩트한 스윙이 절실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우즈는 거리는 줄지 않으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우즈 최적화 스윙`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지난해 투어챔피언십에서 무려 1876일 만에 우승을 거두면서 `황제의 귀환`을 예고했다.
하지만 우즈의 머릿속은 마스터스로 꽉 차 있었다. 진정한 부활은 마스터스 우승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우즈는 모든 일정과 몸 상태를 4월 둘째주 마스터스로 맞췄다.
![1997년 4월 14일(한국시간). 당시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에게 1996년 챔피언 닉 팔도가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AFP = 연합뉴스]](https://file.mk.co.kr/meet/neds/2019/04/image_readbot_2019_233441_15553197453711774.jpg)
1997년 4월 14일(한국시간). 당시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에게 1996년 챔피언 닉 팔도가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AFP = 연합뉴스]하지만 세상의 판단은 냉정했다. 그동안 메이저 14승을 거두면서 단 한 번도 역전 우승이 없는 데다 하필 역전해야 할 상대도 우즈에게 유난히 강했던 몰리나리였다. `아마도 뒤집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파를 세이브하는 능력이 뛰어난 몰리나리는 너무 침착했다. 우즈도 예전의 호랑이 눈빛으로 버디 사냥을 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물론 이 상황은 최종일 아멘코너 전까지만이었다. 아멘코너의 중간인 12번홀(파3)에서 몰리나리가 티샷을 물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 순간 호랑이의 눈이 번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즈는 한번 발견한 먹잇감을 절대 놓치지 않는 맹수가 돼가고 있었다.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우즈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우승 세리머니로 자신의 부활을 자축했다. "마지막 퍼트를 넣었을 때 내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었고 그저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는 게 우즈가 직접 전한 짜릿했던 마지막 순간의 기억이다. 그리고 어머니 쿨티다를 꼭 껴안았다. 22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든든하게 그를 지켰던 아버지 얼 우즈가 없고, 그 자리에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진 두 아이들이 대신했다. 그는 넉넉한 웃음으로 아이들과도 포옹했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주는 `벤 호건 어워드`를 받았다. 성공적인 재기를 한 골프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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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5 09:15:4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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